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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 – 내분비 병동에서 느낀 변화

by 1004ymnurser 2026. 2. 27.

 

 

저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내분비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병동 특성상 당뇨 환자분들이 많이 입원해 계십니다.

입원하신 환자분들은 하루에 정해진 루틴대로 4번 혈당을 측정합니다.

  • 공복혈당
  • 아침 식후 혈당
  • 오후 혈당
  • 취침 전 혈당

하루 네 번 반복해서 혈당을 측정하다 보면 숫자 하나하나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그분의 생활 패턴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운동입니다.

 

공복혈당이 높으면 운동부터 해야 할까?

특히 공복혈당이 유독 높게 나온 날이면, 환자분들 중 일부는 병원 1층이나 병동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반복해서 걷기 시작합니다.

“운동하면 혈당 떨어지겠죠.”

이렇게 말씀하시면서요.

실제로 운동과 혈당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근육이 움직이면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 혈당은 내려갑니다.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아도 근육은 일정 부분 포도당을 직접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은 당뇨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과장님들께서도 걸을 수 있는 환자분들께는 식후 가벼운 운동을 권하십니다. 식후 운동은 식후 혈당 상승 폭을 줄이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운동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갑자기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이유

병동에서 종종 이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공복혈당이 높게 나와서 빠른 걸음으로 운동을 시작한 환자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어지럽다고 하며 혈당을 다시 재달라고 요청합니다. 측정해보면 이미 저혈당 범위까지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이미 혈당이 변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강도 있는 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환자라면 더 빠르게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운동은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지만, 너무 빠르게 낮추는 것은 위험합니다.

운동이 혈당에 미치는 단기적·장기적 효과

운동과 혈당의 관계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단기 효과

운동 중에는 근육이 포도당을 소비하기 때문에 혈당이 즉각적으로 감소합니다. 그래서 운동 직후 혈당 수치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장기 효과

규칙적인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합니다.
즉, 같은 인슐린 양으로도 혈당이 더 잘 조절됩니다. 이것은 당뇨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운동은 단순히 “지금 혈당을 낮추는 방법”이 아니라, 장기적인 혈당 관리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식후 운동이 더 안전한 이유

병동에서 식후 운동을 권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식후에는 혈당이 이미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10~20분 정도 가볍게 걷는 것은 혈당 상승 폭을 완만하게 만들어 줍니다.

반면, 공복 상태에서의 고강도 운동은 혈당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제2형 당뇨 환자분들에게는
✔ 식후 30분~1시간 사이
✔ 무리하지 않는 속도의 걷기
가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느낍니다.

운동 중 가장 주의해야 할 것: 저혈당 ★★

현장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보는 부분은 저혈당입니다.

저혈당은 갑자기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 중에는 혈당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당 증상

  • 어지러움
  • 식은땀
  • 손 떨림
  • 심장 두근거림
  • 갑작스러운 허기
  • 집중력 저하

병원에서는 혈당을 바로 측정하고 포도당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병원 밖에서 운동을 하게 됩니다.

운동 중 저혈당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동 중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1. 즉시 운동을 중단합니다.
  2. 빠르게 흡수되는 당을 섭취합니다.
    • 사탕 3~4개
    • 주스 반 컵
    • 포도당 정제
  3. 15분 정도 휴식 후 상태를 다시 확인합니다.

이른바 “15-15 원칙”입니다.

특히 인슐린을 사용하는 분들은 운동 시 항상 간단한 당류를 휴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장에서 느낀 중요한 차이

수많은 환자분들의 공복혈당, 식후 혈당, 취침 전 혈당을 지켜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는 분들은
혈당 변동 폭이 점점 줄어듭니다.

반대로 갑자기 강도를 높이거나 공복 상태에서 과도하게 운동하는 분들은
혈당이 크게 출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은 분명 당뇨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강하게”보다 “지속적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정리 – 운동은 당뇨 관리의 핵심이지만, 안전이 우선입니다

운동과 혈당은 확실히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운동은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공복 상태에서의 무리한 운동이나 준비되지 않은 고강도 운동은 저혈당이라는 위험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매일 혈당 변화를 보며 느끼는 결론은 하나입니다.

운동은 당뇨 관리의 핵심이지만, 반드시 안전과 함께 가야 합니다.

내 혈당 상태를 이해하고,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혈당 관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내: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약물 복용, 인슐린 사용 여부, 합병증 등)에 따라 운동 계획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뇨 치료 중이거나 저혈당 위험이 있는 경우, 운동 전후 혈당 확인 및 의료진 상담 후 안전하게 실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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