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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주사 종류와 차이 – 병동에서 보며 이해하게 된 혈당 조절의 과정

by 1004ymnurser 2026. 2. 27.

 

 

심장 전문 병원 내분비 병동에서 5년째 근무하면서, 당뇨 환자분들의 혈당 조절 과정을 정말 많이 지켜봤습니다.

처음에는 인슐린 펜이 왜 이렇게 여러 종류인지, 왜 어떤 분은 두 개를 쓰다가 한 개로 바꾸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슐린은 ‘정해진 약’이 아니라, 사람에 맞춰 계속 조정되는 약이라는 것.


왜 인슐린 펜을 두 개씩 사용할까?

입원 초기에 보면 두 가지 펜을 함께 사용하는 환자분들이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트레시바 같은 기저 인슐린을 하루 한 번 맞으면서,
노보믹스 같은 혼합형 인슐린을 추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공복혈당이 높은지
  • 식후 혈당이 많이 오르는지
  • 하루 중 어느 시간대가 가장 불안정한지

이 패턴을 정확히 보기 위해서입니다.

입원 중에는 하루 4번 이상 혈당을 측정하기 때문에, 혈당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비교적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주 동안 두 가지 펜을 사용하며 혈당 조절 양상을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슐린은 어떻게 나뉠까?

병동에서 자주 사용하는 인슐린을 정리해보면 이해가 조금 쉬워집니다.

1️⃣ 기저 인슐린

하루 종일 일정하게 작용해 공복혈당을 안정시키는 역할입니다.
대표적으로 트레시바 같은 약이 있습니다.

2️⃣ 속효성 인슐린

식사 직전 사용해 식후 혈당 상승을 잡아주는 인슐린입니다.
휴마로그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3️⃣ 혼합형 인슐린

기저 인슐린과 식사 인슐린이 섞여 있는 형태입니다.
노보믹스, 리조덱, 휴마로그 믹스 등이 있습니다.

입원 중에는 세밀한 조절을 위해 나눠 사용하다가, 퇴원 전에는 혼합형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퇴원 전에 인슐린을 변경할까?

입원 중에는 의료진이 계속 혈당을 확인하고 용량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원 후에는 환자분이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퇴원 약 일주일 전부터 두 개 펜을 사용하던 환자분을 리조덱이나 휴마로그 믹스 같은 한 가지 펜으로 변경해
집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이 시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제 생활에 맞는 방법으로 바꿔주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인슐린 주사 타이밍, 왜 다를까?

환자분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부분은 “언제 맞아야 하나요?”입니다.

기저 인슐린은 하루 한 번, 비슷한 시간에 맞습니다. 식사와 직접적인 관계는 적습니다.

속효성 인슐린은 보통 식사 직전, 또는 의료진 지시에 따라 식후 바로 맞기도 합니다.

혼합형 인슐린은 보통 식전 사용이 원칙입니다. 타이밍을 잘못 맞으면 저혈당이나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을 반복해서 진행합니다.

식전 약, 식후 약도 다릅니다

인슐린뿐 아니라 경구 당뇨약도 복용 시점이 다릅니다.

어떤 약은 식사 전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고, 어떤 약은 식후에 복용해야 위장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 병동에서는 “언제 먹는지”를 굉장히 강조합니다.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약은 먹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퇴원 전 준비하는 서류 – 당뇨 환자 등록

인슐린을 사용하게 되면 퇴원 전에 서류를 준비해 가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 당뇨병 환자 신청 소견서
  • 소모성 재료 신청서

를 발급받습니다.

이 서류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하면 혈당측정지, 인슐린 주사 바늘 등 소모성 재료에 대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분기 단위(약 3개월)로 혜택을 받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세부 기준은 공단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얼마나 자주 신청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정기적으로 갱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꼭 안내해드립니다.

인슐린 사용 방법(펜 타입) – 집에서 헷갈리지 않게

퇴원 교육에서 가장 많이 반복하는 부분이 “인슐린 펜을 어떻게 쓰는지”입니다. 병원에서는 옆에서 도와드릴 수 있지만, 집에서는 결국 스스로 해야 하니까요.

1) 기본 준비

  • 손 씻기
  • 새 바늘(니들) 준비
  • 인슐린 펜 라벨 확인(약 이름/시간대/용량 혼동 방지)

2) 바늘 장착 & 공기빼기(프라이밍)

  • 바늘을 새로 끼운 뒤, 소량(예: 2단위 등)으로 공기빼기를 해서 약액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 이 단계는 “주사했는데 약이 안 들어간 것 같다”는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용량 맞추기 & 주사

  • 처방된 단위로 다이얼을 맞춥니다.
  • 피부에 주사한 뒤 버튼을 끝까지 누르고, 약이 충분히 들어가도록 잠시 유지합니다.
  • 주사 후 바늘을 제거하고 안전하게 폐기합니다(소모성 재료 보관/폐기 방법은 병원 안내에 따릅니다).

※ 실제 공기빼기 단위, 주사 후 유지 시간 등은 제품/처방/교육 지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퇴원 시 교육받은 방법을 기준으로 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인슐린 주사 부위와 돌아가면서 부위 선택

인슐린은 보통 피하주사로 투여합니다. 같은 용량을 맞아도 “어디에 맞느냐”에 따라 흡수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부위 선택과 회전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주사 부위(대표 부위)

  • 복부 (배꼽 주변은 피하고, 일정 거리 떨어진 부위)
  • 허벅지 바깥쪽
  • 상완(팔) 바깥쪽
  • 엉덩이/둔부

회전이 필요한 이유

  • 같은 부위에 반복 주사하면 멍울(지방비대 등)이 생겨 흡수가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 흡수가 들쭉날쭉해지면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회전하는 방법(쉽게)

  • 복부를 예로 들면, 한 점에 계속 맞기보다 위치를 조금씩 옮겨가며 맞습니다.
  • 본인에게 편한 ‘구역’을 정해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 직전/직후, 고강도 활동 부위에 주사하면 흡수가 빨라져 저혈당 위험이 올라갈 수 있으니, 본인 패턴에 맞춘 부위 선택도 중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맞춤형 조절’

병동에서 수많은 혈당 그래프를 보며 느낀 점은 이것입니다.

인슐린은 고정된 처방이 아니라 계속 조정되는 치료라는 것. 용량이 바뀌고, 약이 추가되고, 펜이 교체되는 과정은
실패가 아니라 조정 과정입니다. 환자마다 혈당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마무리 – 인슐린은 두려움이 아니라 이해의 문제

처음 인슐린을 시작하는 환자분들은
“이제 평생 맞아야 하나요?”
“두 개나 써야 하나요?”
많이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병동에서 지켜보면 인슐린은 가장 강력하고 정확한 혈당 조절 도구입니다.

중요한 건 종류를 이해하고, 타이밍을 지키고,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

그 과정을 통해 혈당은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5년 동안 내분비 병동에서 근무하며 느낀 것은 하나입니다.

인슐린은 복잡해 보이지만, 이해하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안내: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인슐린 종류/투여 시점/용량 및 경구약 복용은 개인 상태와 처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혈당 위험, 합병증,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의료진의 교육 및 지시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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