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7 혈당 관리의 핵심 (식후혈당, 공복혈당, 당뇨전단계) 솔직히 병동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혈당 수치에 관한 것입니다. "공복혈당이 110mg/dL인데 괜찮은 건가요?", "식후에 재보니까 180mg/dL이 나왔는데 약을 늘려야 하나요?" 같은 질문들이죠.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수치만 보고 판단했는데, 실제로 환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혈당 관리는 단순히 숫자 하나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공복혈당만 체크하다가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고 당황하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식후혈당이 더 중요한 이유당뇨병은 만성 질환인데도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에서 갑자기 진단받고 놀라십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만 측정하기 때문이죠.당뇨병의 자연사(Natural History)를 보면 인슐린 저항성이 .. 2026. 3. 10. 혈당 스파이크 (식후 혈당, 당뇨 예방, 식습관 개선) 저는 내분비 병동에서 근무하면서 당뇨 환자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혈당 스파이크라는 현상을 직접 목격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점심 식사 후 복도에서 잠깐 쉬시다가 갑자기 눈이 풀리며 주무시는 분들, 혈당이 400까지 치솟아 응급 조치를 받으시는 분들까지 다양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한 번은 식사 후 극심한 졸음을 경험하면서 '이게 바로 혈당 스파이크구나'라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혈당 변동이 단순히 환자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병동에서 목격한 혈당 스파이크의 실체내분비 병동에서 근무하다 보면 고혈당으로 응급 입원하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대부분은 평소 당뇨가 있다는 걸 알고 계셨지만, 집에서는 식사 관.. 2026. 3. 9. 단순포진과 대상포진 차이 (증상, 치료, 예방접종) 솔직히 저는 병동에서 일하기 전까지 대상포진을 그저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단순포진과 비슷한 것 아닐까 싶었죠. 그런데 직접 환자들을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대상포진 환자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었는데, "피부보다 통증이 훨씬 더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전기가 오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셨고,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주무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병동에서 느낀 대상포진의 진짜 모습병동에서 대상포진 환자를 처음 담당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갈비뼈 주변에 띠 모양으로 발진이 생긴 60대 남성 환자분이었는데, 숨을 쉴 때마다 얼굴을 찡그리셨습니다. 제가 "많이 아프세요?"라고 여쭤보니 "칼로 긁는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그때 알게 된 건데,.. 2026. 3. 8. 가와사키병 (조기진단, 관상동맥 합병증, IVIG치료) "애가 열이 5일째인데 병원에서는 감기라는데, 정말 감기가 맞을까요?" 저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가와사키병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내분비 병동에서 일하다 보면 가와사키병으로 입원하는 아이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부모님들이 초기 증상을 감기로 오인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 질환으로, 전신의 중소혈관에 염증이 생기며 특히 심장의 관상동맥(coronary artery)을 침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상동맥이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의미하는데, 이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소아에서도 심근경색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부모가 놓치기 쉬운 가와사키병 초기 신호일반적으로 고열이 나면 대부분 감기나.. 2026. 3. 7. COPD와 천식 차이 (산소요법, 흡입기, 생활관리) 병동에서 환자들을 보다 보면 천식과 COPD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 역시 호흡기내과 병동에서 일하면서 두 질환이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산소 투여 하나만 봐도 천식 환자와 COPD 환자는 완전히 다른 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숨이 차면 산소를 많이 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COPD 환자에게는 이게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천식과 COPD, 같은 호흡기 질환이지만 원인부터 다릅니다많은 분들이 천식과 COPD를 비슷한 병으로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병동에서 보면 두 질환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천식(Asthma)은 알레르기나 면역 반응으로 인해 기관지가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천식의 핵심은 '가역성'입니다. 가역.. 2026. 3. 7. 폐암 조기 검진 (저선량 CT, 흡연자 검사, 폐암 증상) 국내 암 사망자 5명 중 1명이 폐암으로 사망합니다. 병원에서 일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바로 이겁니다. 단순 기침이나 감기라고 생각했던 환자분들이 뒤늦게 폐암 진단을 받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보니 발견 당시 이미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저선량 CT가 폐암 조기 검진의 유일한 방법인 이유폐암 조기 검진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저선량 CT(LDCT, Low-Dose Computed Tomography)입니다. 여기서 저선량 CT란 일반 CT보다 방사선 노출량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검사 방식을 의미합니다. 2011년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저선량 CT를 통한 정기 검진이 폐암 사망률을 20%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출처: 미.. 2026. 3. 7. 이전 1 2 3 4 5 6 7 8 ··· 12 다음